아르헨티나-정현식 선교사

남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2-04 04:17
조회
2533




깊은 산 속에는 아직도 인디언들이 모여살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인디언 말살 정책으로 많은 수가 남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풍습과 문화를 유지하며 생활을 영위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인디언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깊은 산 속에서 벗어나 도시 근교로 터전을 옮기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문명의 이기가 신기한 까닭이다. 하지만 그들은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일을 하여 돈을 벌수도 없으며, 백인 문화에 섞여 들어가기도 어려워 도시에서도 떠돌이와 같은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반면 산 속에는 젊은이들을 떠나보낸 노인들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제대로 농사를 지을 힘도 없는 이들은 나라에서 준 땅이라도 지키기 위해 고향을 버리지 못한다. 반원시적인 삶을 살면서 영양실조에 걸리고 각종 질병과 싸우며, 영상 1~2도의 기온에도 동사하기도 한다.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이런 인디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이는 올해로 아르헨티나에서 26년째 사역하고 있는 정현식 선교사(구리성광교회 파송)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500Km 떨어져있는 인디언 마을에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것이다.
▲ 정현식 선교사는 인디언들과 함께 온돌방을 짓는 등 인디언들을 위한 복음전파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그가 섬기는 사람들은 2만 명 정도가 모여살고 있는 또바부족. 주로 농사를 짓거나 가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쥐엄나무를 팔아 생활하고 있다. 정 선교사는 이들에게 복음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질 높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정 선교사는 “인디언들은 마실 물이 없어 늪지대에 고여 있는 물을 가축들과 함께 마시고 있었다”면서 “많은 비용을 들여 우물을 파주었지만 식수가 나오지 않아 물탱크를 만들어 주었고, 목화재배법을 알려주어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벽돌 찍는 법을 가르쳐 집을 만들게 하고, 여름과 겨울의 큰 기온차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돌방을 짓는 등 인디언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일을 함께 했다.

물론 인디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디언들의 생활풍습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앞에서는 정 선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발전하는 점은 없었다. 혹시 나를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것일까 속상한 마음이었지만 유난히 소심하고 또 순수한 사람들이기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스러웠다.

“집회 참여를 위해 인디언들을 데리고 도시로 나간 적이 있었는데, 숙소에서 전깃불 스위치를 내리는 방법조차 몰라 불을 켜놓고 억지 잠을 청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인디언들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는 것과 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답답하고 어리석은 저를 그래도 사랑해주시는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디언들을 품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랜 기간 천주교 국가였지만 인디언들은 기독교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어 복음이 뿌리내리게 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한 달에 한 번 추장들과 함께 하는 성경공부는 인디언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그들이 교회를 세우고 자립할 수 있게 했다. 관할 시의 시장까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 등 은혜의 열매는 늘어가고 있다.

정현식 선교사는 1993년부터 백인들을 위해서도 신학교를 운영해 그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신학교 졸업생들이 4~6년씩 어려운 신학 공부를 하고 졸업식을 할 때, 그리고 교회를 개척하고 스스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모습을 볼 때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파라과이, 칠레, 볼리비아, 페루, 쿠바 등에서도 신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기숙사가 없어 돌려보내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그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숙소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기도제목입니다. 또 학생 1인당 월 3만원의 장학금 후원자도 채워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정 선교사는 신학교를 현지인들에게 아름답게 이양하고 하나님께서 또 맡겨주시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헌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지라도 가랑비에 옷 젖듯 인디언들이 주님의 사랑을 조금씩 깨닫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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